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출국 금지든 뭐든 간에 공수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알 수 있는 바가 없다"며 "특히 출국 금지는 본인조차도 대부분의 경우 출국하려고 공항에 갔다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본인에게도 고지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더구나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 상황에 관해 물을 수도 없고 답해주지도 않는, 법적으로 금지된 사항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었을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후속 조치들은 공수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대사 교체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질의에 "호주대사 임명 관련해선 어떤 논의가 그 뒤로 되고 있는지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사검증은 외교부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 전 장관의 부임 일자에 대해서 임 대변인은 "저희가 공개하지 않고 있고, 또 관례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이 대사뿐만 아니라 모든 공관장에 대해서도 부임 일자에 대해서는 저희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이 전 장관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사건이 이첩됐다가 회수되는 과정 등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 1월 압수수색 전 이 전 장관과 유재은 법무관리관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주호주대사에 이 전 장관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