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예비입찰에 참여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1강 2중 1약'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AK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제주항공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인천이 바짝 뒤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최근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 LCC 4곳에 쇼트리스트(적격후보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LCC는 지난달 28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예비입찰에 참여한 항공사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받는다. 인천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제주항공의 항공화물은 2만478톤으로 LCC 중 가장 많은 운송량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1만7460톤으로 2위를, 티웨이항공은 1만3015톤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화물 2호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무리하게 노선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기존 노선 운항률과 정시성을 높여 화주·대리점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화물사업 매출은 꾸준히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1분기 70억원, 2분기 62억원, 3분기 63억원, 4분기 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LCC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 품질관리체계 인증을 얻었다.
특히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출신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이해도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대표이사 발탁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닥친 항공사업 위기를 극복한 인물이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 실탄 지원 가능성도 있다.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인천 2파전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들은 제주항공과 비교했을 때 매출, 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화물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인수 의지도 강하다. 관건은 이들의 자금 조달 여부가 될 전망이다.
총 11편의 화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사업부의 부채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인수 후보자는 2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에어프레미아(227억원), 에어인천(4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감안하면 과도한 부담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확대에 따른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투자 비용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들 LCC는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항공산업은 비상 상황에서는 공동체의 전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활용되는 국가 존립에 필수적인 국가기간산업이다. 국내법상 외국인과 외국법인의 지분율 제한(50% 미만) 등 사실상 외국 자본 투입에 제약이 커 이들 LCC들의 자금 확보 향방에 눈길이 모인다.
기업회생을 겪었다가 VIG파트너스 품에 안겨 회복 중인 이스타항공도 안정적인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인수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화물 AOC(항공운항증명)가 없어 빠른 시일 내 매각하려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아무래도 자금 부분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며 "화물 사업의 수익은 여객기에서도 나온다. 그 부분도 추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는 최근 제주항공·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 LCC 4곳에 쇼트리스트(적격후보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LCC는 지난달 28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예비입찰에 참여한 항공사다.
제주항공 '유력'...아시아나 이해도 높아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받는다. 인천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제주항공의 항공화물은 2만478톤으로 LCC 중 가장 많은 운송량을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1만7460톤으로 2위를, 티웨이항공은 1만3015톤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2022년 6월 LCC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화물 2호기를 도입했다. 제주항공은 무리하게 노선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기존 노선 운항률과 정시성을 높여 화주·대리점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이사 사장이 아시아나 전략기획본부장 전무 출신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이해도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대표이사 발탁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닥친 항공사업 위기를 극복한 인물이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 실탄 지원 가능성도 있다.
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2파전'...자금 해결이 과제
에어프레미아와 에어인천 2파전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들은 제주항공과 비교했을 때 매출, 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화물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데다 인수 의지도 강하다. 관건은 이들의 자금 조달 여부가 될 전망이다.
총 11편의 화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약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사업부의 부채 규모가 1조원에 달해 인수 후보자는 2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에어프레미아(227억원), 에어인천(4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감안하면 과도한 부담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노선 확대에 따른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투자 비용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들 LCC는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협력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항공산업은 비상 상황에서는 공동체의 전체 이익을 지키기 위해 활용되는 국가 존립에 필수적인 국가기간산업이다. 국내법상 외국인과 외국법인의 지분율 제한(50% 미만) 등 사실상 외국 자본 투입에 제약이 커 이들 LCC들의 자금 확보 향방에 눈길이 모인다.
기업회생을 겪었다가 VIG파트너스 품에 안겨 회복 중인 이스타항공도 안정적인 자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인수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화물 AOC(항공운항증명)가 없어 빠른 시일 내 매각하려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느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마다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아무래도 자금 부분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며 "화물 사업의 수익은 여객기에서도 나온다. 그 부분도 추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