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병 700기가 탄생했다. 1946년 해군병 1기가 배출된 이후 78년 만이다. 700기 해군병 1558명은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학교에서 각자 특기별 교육을 이수한 후 각 부대로 배치된다.
해군은 7일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해군병 700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해군은 1946년 2월 신병교육대를 설치하고 신병 1기 교육훈련을 시작한 이후 700기 수료까지 78년간 해군병을 총 35만5000여 명 양성했다.
지난달 5일 입영한 700기는 정신전력교육, 체력단련, 야전교육, 전투행군, 소형고무보트(IBS)훈련 등 5주간 교육훈련 과정을 거쳤다.
수료식에 앞서 가족들이 직접 연병장으로 나와 해군병의 상징인 흰색 정모를 수여했다. 양 총장은 대표 병사인 양지혁 이병(특전)에게 직접 정모를 수여하며 수료를 축하했다.
양 총장은 훈시를 통해 “여러분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렀고, 어떠한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바다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며 “내가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현식 이병(갑판)은 “5주간 훈련으로 강한 체력과 정신력, 뜨거운 애국심을 길렀다”며 “700기라는 행운의 기수답게 선배 전우들이 걸어온 찬란한 조국 해양수호의 역사를 멋지게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수료한 윤영근 이병(통신)은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아버지 윤동호 원사와 형 윤영국 하사에 이어 해군병 700기로 수료하며 해군 삼부자 탄생을 알렸다.
또 박주현 이병(갑판)은 필리핀 이중 국적 보유자임에도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