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WSJ 여론조사 때의 간격(4%포인트)보다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경제 여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진 것에 비하면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31%로, 지난해 12월 이뤄진 WSJ 여론조사 대비 10%포인트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개선됐음을 시사한다.
고령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WSJ 설문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1)가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기에 너무 많다고 여겼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7)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은 52%다.
CBS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21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 가능성이 있는 유권자 52%의 지지(오차범위 ±3.5포인트)를 받으면서 바이든 대통령(48%)을 앞섰다.
폭스뉴스가 지난달 25~28일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9%)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포인트 앞선 것(오차범위 ±2.5%)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는 5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각각 대선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