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장관은 3일 오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며칠전 한동훈 위원장님으로부터 강서을에서 싸워 승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제2의 마곡 신화"를 써내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앞서 서울 영등포을로 공천을 접수했으나, 경선 지역으로 분류되자 경선을 포기했다.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박 전 장관에게 서울 강서을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을은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 배제 되면서 한 차례 파동이 일었던 지역이다.
그는 또 "강서을 국민의힘 후보라는 더 커다란 임무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책을 맡겨 주신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태 전 의원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박 전 장관은 "어제 존경하는 형님이자 선당후사의 길을 걷기로 한 큰 정치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메시지를 접했다"며 "김성태 대표님이 시작하신 '고도제한 완화' 와 '마곡개발'의 숙원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성태 전 대표님의 '혼의 정치', 그리고 박민식의 '강력한 추진력'이 만나 이번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박 전 장관의 강서을 우선 추천 검토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박 전 장관은 아주 가까운 동생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서 정권과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박 전 장관이 강서을로 온다면, 모든 정치적 역량과 온 힘을 다해 제일처럼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