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국세 수입이 부가가치세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 늘었다. 지난해 대규모 세수부족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수입은 4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이 2조3000억원 증가한 23조1000억원으로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는 등 소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득세는 지난해보다 6000억원 증가한 13조원이 걷혔다. 취업자 수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1000억원, 금리 상승에 따라 예·적금의 이자소득세가 5000억원 각각 늘었다.
증권거래세 수입은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거래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상속·증여세는 2000억원 늘었다. 개별소비세나 관세, 교통·에너지·환경세, 관세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법인세는 2000억원 줄어든 2조원이 걷혔다. 9월 결산법인의 환급액이 늘어난 결과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수준으로는 예전처럼 대규모 세수 부족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