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전체 임직원 10명 중 2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그룹사 R&D 인력이 박사 84명, 석사 312명을 포함해 약 600명에 달한다. 전체 임직원 20% 이상으로, 숫자와 비중 모두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특히 의사·약사·수의사는 총 76명으로 대부분 R&D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R&D 부서인 △서울 본사 임상개발 파트 △팔탄 제제연구소 △동탄 R&D센터 △평택 바이오제조개발팀 △시흥 한미정밀화학 R&D센터 등지에서 의약품 제제연구와 신약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11월 혁신 신약개발 요람인 동탄 R&D센터 조직을 △비만·대사 △면역·표적항암 △희귀질환 등 질환 중심으로 개편했다.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거듭나라는 고 임성기 창업 회장의 유지에 따른 조치다.
‘R&D 중심 제약기업’ 경영철학 아래 신약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룹 역점 사업인 한국인 맞춤형 GLP-1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식약처의 임상 3상 승인 후 2개월여 만에 첫 환자 등록까지 이뤄졌다.
이 외에도 MASH(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미국 MSD가 글로벌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적응증으로 개발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역시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최인영 R&D센터장은 “세포 유전자·표적 단백질 분해·mRNA·항체-약물 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