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83세 고령의 나이에도 통상 기업인들이 많이 받는 ‘명예 박사’가 아닌 정식 학위를 취득하면서 귀감이 된다는 평가다.
25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17회 고려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 주제는 '공공임대주택 관련법의 위헌성 및 개선 방안에 대한 헌법적 연구'다.
이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공익활동 등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점을 인정받아 이날 고려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학무지경'(學無止境)이라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특히 기업 경영을 하면서 학문이 경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것으로 공부하면 활용을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새로운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우수한 성적으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기업인 부영그룹을 설립했다. 부영그룹은 설립 시기인 1983년부터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왔으며, 그중 23만 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국민들의 보금자리 마련과 주거 사다리 역할에 충실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이 회장은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영구임대주택에 민간 참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 ‘출생아 1명당 1억원’의 파격적인 저출산 지원책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