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새 대표에 DGB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이은미 후보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토스뱅크를 창립 시점부터 이끌어왔던 홍민택 대표 후임 자리로, 이 대표가 최종 취임하게 되면 토스뱅크는 3년 만에 새 대표를 맞이하게 된다.
임추위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토스뱅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임기 2년의 차기 대표 후보에 이 후보를 단수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 후보가 10년 넘게 은행 CFO로서 갖춘 경험이 건전성, 리스크 관리 능력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자는 DGB대구은행의 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토스뱅크 임추위는 평가했다.
국내 은행 뿐 아니라 해외 은행 근무 경험을 통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점도 높게 샀다. 이 후보자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20여개 국적의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키워왔다는 평가다.
이공계 전공이면서 경영학, 회계학, 재무분석, 리스크 관리 등 금융 재무관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도 임추위 추천에 영향을 미쳤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런던 정경대(LSE)에서 데이터분석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재무 리스크 관리사(FRM) 자격도 취득했다.
이 후보는 다음 달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대표로 선임되면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과 유명순 씨티은행장, 강신숙 Sh수협은행장에 이어 네 번째 여성 은행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