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를 방문해 유연근무 운영 현황을 살폈다.
매년 12월 25∼31일 전 직원이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생일 휴가'도 부여한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92%에 달한다. 결혼한 직원에게는 휴가 14일과 경조비 50만원을 지급하고, 직원 본인이나 배우자가 출산하면 선물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 장관은 “일하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율성‧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근무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노동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은 직장 선택의 기준으로 월급이나 정년 보장보다 워라밸을 더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고, 특히 육아 부담이 있는 부모 근로자들에게 유연근무는 아주 유용한 일‧가정 양립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과 기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유연근무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기존의 재택근무 '컨설팅' 및 '인프라 지원'을 유연근무 전체로 확대했다. 특히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경우 재택·선택근무 장려금을 월 최대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월 최대 20만원의 시차 출·퇴근 장려금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