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투톱'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가 4·10 총선 출마지역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제3지대를 이끌고 있는 두 인물의 거취는 향후 선거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15일을 앞두고 현역 의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과 경북 대구를 놓고 고심 중이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배석해 "나와 이낙연 대표 거취도 영남이나 호남 지역의 상징적인 위치를 찾아 선거를 할 것인지, 두 의원과 함께 배를 이뤄서 수도권에서 선거를 치를지 등의 전략을 모두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출마를 선언하신 의원님들과 함께 벨트를 이뤄 수도권 선거를 치를지 전략은 다 열어 놓고 고민해서 판단이 서는 시점에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전략 자산'이란 현역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여야) 현역의원들과는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답했다. 개혁신당 소속 중 현역으로는 김종민 의원을 제외한 양향자,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출마선언을 마쳤다. 이들은 각각 용인갑, 화성을, 남양주갑 등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해야 국고보조금이 대폭 늘어난다.
이낙연 대표 역시 출마지역을 밝히는 데 신중론을 고수했다. 그는 지난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은 출마지역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광주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 (주변의) 여러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앞서 취재를 통해 이 대표 측 관계자가 용산 지역에서 이 대표의 이름이 포함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을 확인하고 이 대표의 용산 출마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새로운미래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