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이하 WGS)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미래 정부의 구상'이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올해 회의에는 기후, 인공지능(AI), 신냉전 등 지구촌 주요 안건에 대해 세계 주요 인사들이 의견을 교류할 전망이다.
11일 로이터, 아랍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WGS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25개국 정상과 120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그리고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85개 이상 국제기관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AI 관련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WGS 조직위의 모하메드 유세프 알 샤한 부위원장은 올해 WGS가 지정학적 충돌을 비롯해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훌륭한 세계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WGS에서는 기후 변화 위기, AI 및 디지털 경제 발전, '신냉전' 등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WGS는 작년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열리는데다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둔 만큼 신냉전 관련 내용이 크게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세르 사이디 전 레바논 중앙은행 부총재 및 경제산업부 장관은 "이 문제들 모두가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들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신냉전의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7%나 감소할 수 있다고 IMF 자료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는 "WGS에 참석하는 정부들이 늘어만 가는 전략적 및 군사적 충돌을 포함해 신냉전과 그 잠재적 영향의 리스크에 재빨리 대처하는 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역시 올해 WGS에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회의에는 UAE 정부가 설립한 '중동판 오픈AI' G42도 주요 파트너로 참석해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 인사들과 AI와 관련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G42의 펑샤오 CEO는 "G42는 AI 혁신의 글로벌 선두주자로서 우리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 함께 올해 WGS에서 중요 역할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파괴적 기술 속에서도 인간성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