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해묵은 아시안컵 징크스를 뚫고 우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드컵에는 "전년도 우승한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라는 징크스가 있다. 아시안컵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에도 징크스가 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 징크스는 4가지로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긴 팀이 우승한다 △토너먼트에서 개최국을 이긴 팀이 우승한다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토너먼트에서 이란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등이다.
'개최국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징크스는 지난 2004년부터 적용됐다. 2004년 결승전에서 일본은 개최국 중국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7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4개국 공동 개최 당시에는 이라크가 개최국 베트남을 8강에서 완파하고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이어 승리하고 우승했다. 2011년에는 일본이 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승리했고 2019년에는 카타르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를 물리치고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아시안컵 단골 징크스다. 1996년 쿠웨이트가 8강에서 일본에 승리했으나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에 패했다. 2007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었으나 결승에서 이라크에 패했으며 2015년에는 아랍에미리트가 8강에서 일본을 눌렀으나 4강에서 호주에게 졌다.
'토너먼트에서 이란을 이긴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지난 2000년부터 이어진 징크스다. 2000년 한국은 8강에서 이란을 꺾었지만 4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했다. 2004년 중국은 준결승에서 이란을 잡았으나 일본에 결승에서 패했고 2007년 한국은 이란에 8강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지만 이라크에 졌다. 2011년에 한국은 이란을 8강에서 잡았으나 4강에서 일본에 졌다. 2015년 이라크가 8강에서 이란을 잡았으나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했고, 2019년에는 일본이 준결승에서 이란을 잡았으나 결승전에서 카타르에 졌다.
이외에도 한국에게만 해당하는 아시안컵 징크스도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 금메달을 스스로 버려 아시안컵을 우승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징크스다. 1960년 대만, 이스라엘, 남베트남을 이기고 제2회 아시안컵을 우승한 한국은 당시 도금으로 된 금메달을 받았다. 도금 금메달의 금칠이 벗겨지자 선수들은 항의했으며 일부 선수들은 금메달을 반납하기도 했다. 또 당시 받았던 우승 트로피도 분실해 아시안컵 우승을 못 하는 저주가 걸린 것 아니냐는 속설이 존재하기도 한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한국 시각) 수요일 0시 요르단과 준결승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