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재비산먼지란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마모,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에 의해 도로 위에 쌓인 먼지가 차량의 이동으로 인해 다시 대기 중으로 날리는 먼지로, 인천시 전체 미세먼지(PM10기준) 배출량의 35.3%를 차지한다.
인천시는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사업으로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도로먼지 제거차량 확대 보급 △도로 날림먼지 포집시스템 설치 △버스 미세먼지 흡착필터 설치 △1사1도로 클린제 운영 등 다섯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도로재비산먼지 농도가 비교적 높은 도로 71개 구간, 967㎞에 분진흡입차 및 고압살수차 등 총 33대를 연중 투입한다.
또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협업해 미세먼지 매우나쁨기준(200㎍/㎥)을 초과할 경우, 측정 즉시 군·구 도로청소 담당자에게 통보하고, 군·구 보유 차량 85대와 위탁 차량 25대를 동원해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놨다.
인천시는 올해 국비 13억 7000만원을 확보해 군·구에 전기 및 수소 도로 청소 차량 7대를 확대 보급한다.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청소 차량의 연료가 경유라면 2차 오염 등 새로운 오염이 나타날 수 있어, 인천시는 2019년 이후부터 친환경 전기 수소 도로 청소차량을 보급해 왔다.
올해는 전기 5대, 압축천연가스(CNG) 1대, 수소 1대 등 총 7대의 차량 구입비 일부를 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차량풍과 자연풍을 이용해 배수로에 도로 재비산먼지를 포집하고, 포집된 재비산먼지는 빗물 및 고압살수 차량의 물을 활용해 에 의해 오수/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자연 배출하는 도로 날림먼지 포집시스템을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서구 경명대로 등 일부 구간 약 730m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계양구 등 2개소, 200m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21년 연수구 일부 도로에 도로 오염원 날림먼지 포집시스템을 실증했는데, 1m 포집시스템으로 하루 미세먼지 350㎎, 초미세먼지 88㎎을 포집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미세먼지량의 약 3.6배에 달하는 효과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운행하는 버스 약 40대 버스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 흡착 필터를 부착하고 운행하는 사업을 올해도 계속한다.
지난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인체에 유해한 여러 오염물질을 필터가 흡착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낸는데, 버스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시각적인 효과도 동시에 가진다.
인천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협력체계의 일환으로 1사 1도로 클린제 참여실적이 높은 사업장을 우수 참여사로 선정해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1사1도로 클린제’는 대형 차량의 운행이 잦은 대형 공사장 및 아스콘 사업장 등 비산먼지 다량 발생사업장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본인 사업장 인근의 일정 도로를 지정해 노면청소차 등 도로 청소차량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52개 구간에 142개 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철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도로 미세먼지 줄이기는 인천시의 노력 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청소 방해를 하지 않도록 도로변 주차를 금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그 노력이 함께 모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인천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통해 인천시민이 대기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