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 한다”면서, “지방 정부가 나서 공적 자금으로 펀드를 만들어 민간의 투자 여력을 만들어 주고 적극적인 수요 확보와 함께 규제 완화를 동시에 진행해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 보고에는 기재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TF팀까지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는 공익성과 사업성이 공존하는 영역의 지방투자사업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정책 금융의 자금이 합쳐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민간 주도의 지역 발전 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24년 도정 운영 방향의 한 축으로 민간 투자 활성화를 내세웠고 저출생 극복과 마찬가지로 전 직원이 참여해 56개에 달하는 민간 투자 활성화 사업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날 발표된 과제 중에는 공공 스마트 종합병원, 양육 친화 보금자리 등 복지 관련 사업, 민관 합동 개발형 호텔, 숲 치유 민간 정원 및 호텔, 안동호 복합레저 공간 등 관광 산업 관련 제안이 시선을 끌었다.
2030년 개항을 앞둔 신공항 항공물류단지와 관련해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사업도 민간 투자 사업으로 제안 됐다. 그간 역점을 두어 추진했던 K-U시티․에너지 산업 육성 같은 정책 사업과 연결된 아이디어들도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재정사업으로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사업들이 다양하게 제시된 것이 수확이다”라면서, “앞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사전 사업성 검증을 진행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집중 컨설팅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다양한 민간 투자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 정부의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으로 추진하며 동시에 최대 1000억원 규모 경북의 자체 ‘민간투자펀드’도 상반기 내로 출범 시켜 연말 쯤 사업을 출범 시킨다.
도에서 준비하는 민간투자펀드는 도의 공적 자금 50%, 지역 금융권 등 민간 자금 50%를 목표로 꾸려질 것으로 전망되며, 제안 되는 프로젝트 단위로 총 사업비의 최대 10% 정도를 펀드자금으로 투입해 민간의 투자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이 지사는 투자펀드는 지역과 민간 자본이 만나는 새로운 ‘창’인 만큼 민관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민간 주도 지역 발전 전략’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을 제시하면서 공공은 정책 펀드로 마중물을 제공하며 규제 완화로 기업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민간은 창의적인 사업을 제안하고 지역의 인재들을 채용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할 때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하고 저출생 문제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덕이 1000만 관광 도시가 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비수도권의 사업들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민간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하면 지방 정부가 나서서 규제자유특구, 기회발전특구 등 정책 사업과 연결성도 강화하고 세제 혜택 등도 추가해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