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힘 탈당..."제3지대와 광주 광산을 출마 검토 중"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권은희 의원이 광주 광산을 출마를 전제로 제3지대 정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음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권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향후 거취와 관련해 "개혁신당은 예전에 바른미래당 때 함께 했던 분들이 많이 있고, 개혁미래당(가칭)은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소통했던 분들이 많이 있다"며 "양쪽 모두와 편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국민의당에서 활동하면서 제3지대 정당이 얼마나 힘든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힘이 되고 응원이 될 수 있으면 그러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주로 개혁신당과 개혁미래당이 총선 이후에도 제3지대에 뿌리 내려서 정말 정치의 변화를 이뤄낼 강한 의지가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소통을 하고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광주 광산을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지금도 그 생각에 특별히 변화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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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이날 소통관에서 "이번 임시회기를 마지막으로 21대 국회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저의 21대 국회 고군분투 의정활동도 마무리한다"고 밝히고 탈당을 선언했다.
 
권 의원은 "제3지대가 이루어낸 작은 성과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다시 양당 정치현실로 회귀하는 쓰디쓴 좌절이 반복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법 앞의 평등과 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 앞에서도 타협하지 못하는 양당정치의 적대적 관계에서 한없이 답답했다"고 탈당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좌절이 반복되는 양당정치의 높은 벽을 극복하고 제가 희망하는 국민이 이기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다시 인사드리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의원은 이태원특별법과 관련해 "결단코 거부권 행사는 있어서 안될 일"이라며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넘어가선 안되기 때문에 결단코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특별법은 국회 내에서 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한 법"이라며 "집권 여당에게 자율권을 주지 않는 수직적 관계에 대해서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 후, 지난 2022년 합당 절차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권 의원이 이번 탈당 선언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김근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승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