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권 의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다. 권 의원은 이미 당 원내지도부에도 탈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2022년 양당 합당으로 인해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스스로 '중도 보수'라는 정치적 정체성을 유지해 온 만큼, 평소 소신과 다른 당론 투표 등에서 심적 갈등을 겪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권 의원은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표결 때에도 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적을 잃게 되면 의원직을 자연 상실하게 된다. 그는 탈당 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김근태 당 상근부대변인이 승계한다.
한편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신당 현수막 게첩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의원과 저희 쪽에서 상의를 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