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군이 병원에 입원했다. A군은 배 의원을 공격하기 전 주변 건물을 서성이며 행인에게 말을 거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 의원의 피습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장에서 체포한 중학생 A군(15)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이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0분쯤 A군은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냐’며 말을 건넨 뒤, 오른손에 든 돌덩이로 머리를 가격했다. 이후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을 10여초간 15차례나 내리쳤다.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범행 현장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군은 범행 전부터 건물 주변을 한참 동안 서성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을 공격하기 전에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갑자기 말을 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A군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봤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수사 과정이나 신상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습격 직후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두피 열상 봉합 등의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일반 병실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