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는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억원을 돌파했다. 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4분기 기술 기반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2.2% 늘어난 54억원으로, 이 중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라이선스 로열티)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가 각각 전 분기 대비 9.7%,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로는 지난해 방산, 부품·소재, 이차전지,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 내 대표 기업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와 해외 법인으로도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를 확산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의 수요까지 더해지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통합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비와 글로벌 사업 인력 충원 등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 개발자 인건비 상승으로 전년 대비 28.1% 줄어든 4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5월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293억원 규모의 파생금융상품 평가손실 영향으로 264억5000만원에 이르렀다. 다만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순 회계상 손실이라는 설명이다.
엠로 관계자는 "2024년은 엠로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SDS, 오나인솔루션즈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SCM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