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넷플릭스와 ASML의 호실적 보고에 힘입어 상승했다. ASML의 호실적에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반도체주도 덩달아 뛰었다. S&P500은 이 같은 분위기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93포인트(0.26%) 내린 3만7806.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95포인트(0.08%) 상승한 486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97포인트(0.36%) 뛴 1만5481.9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전날 발표된 넷플릭스와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실적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전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월가 추정 증가치(800만~900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넷플릭스 주가는 10.7% 상승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로써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16.3% 올랐다. 넷플릭스가 포함된 S&P500 통신 서비스지수는 1.8% 상승해 2년 내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반도체 설계 장비 기업 ASML의 실적 보고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비 업체인 ASML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상승하며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ASML은 올해 실적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ASML주가는 8.85% 오르는 등 시장은 긍정적으로 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주가 상승도 돋보였다. MS의 주가는 0.92% 올라 시총이 처음으로 3조 달러를 돌파했다. 메타 주가는 1.43% 뛰어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었다.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도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ASML의 호실적으로 2% 이상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2.49% 2.25% 뛰었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8달러(1.32%) 오른 배럴당 75.3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75달러(0.94%) 상승한 배럴당 80.3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