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담긴 5만원권 뭉치…손으로 써 내려간 사연엔

2024-0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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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온 익명의 여성 기부 화제

사진대전 동구·연합뉴스
[사진=대전 동구·연합뉴스]

북극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대전 동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대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여성이 찾아와 현금과 손편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건넨 뒤 돌아갔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기부자에게 신원을 물어봤지만 별다른 말 없이 발걸음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자는 "아이 셋을 키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운을 뗀 손편지에서 "이 돈은 적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학용품이라도 사줄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적었다. 이어 현재 간병인으로 일하고 지낸다며 "돈을 벌게 해주신 분께 감사를 느끼며 삽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유독 추운 날씨였지만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 뜻에 따라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 기부금을 복지재단을 통해 지정기탁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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