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특화시장 "도, 피해복구·상인 일상 회복 총력 지원"…"피해 상인들 한숨"

2024-01-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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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과수·소방 '서천특화시장 화재 원인 규명' 감식 시작

서천특화시장 앞에서 회의하는 감식반서천연합뉴스
화재 감식반이 서천특화시장 앞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서천=연합뉴스]

점포 227개가 모두 타버린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감식한 소방 당국이 건물 내부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등을 수거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24일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충남소방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시장 수산물동에 순차적으로 진입해 현장 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건물 외부 CCTV를 통해 수산물동 1층 점포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발화 추정 지점 인근 시설물, 전기 설비, 소화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소방 관계자는 "CCTV를 보면 1층에서 불이 나고 확산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화재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불이 급속도로 번졌기 때문에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건물 내부 CCTV도 수거할 예정인데 시설물 상당 부분이 타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수거품에 대한 정밀 감정을 통해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초 발화 이후 20여 분이 지나고서야 화재속보기가 작동한 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다. 통상 화재 발생 초기 실내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감지기가 연기와 열을 감지하면 수신기 신호를 통해 탐지·속보 설비로 전달돼 즉각 119종합상황실에 신고가 접수되는 방식이다.

한순간에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상인 김모씨는 "말린 조기 등 설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더 많은 물건을 가져다 놨는데 모두 탔다"며 넋이 나갔다. 또 다른 상인 이모씨는 "명절이라 물건을 들여놨는데 이렇게 난리가 나서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냉장고에 있는 물건이 썩는다는 게 문제"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복구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서면 등을 통해 특별교부세 17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서천특화시장은 서천군 소유 공설시장으로 복구에 4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 보험으로 5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서천군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부족 재원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서천군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서천특화시장 상인을 돕기 위해 시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해 재해복구비 1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쯤 서천특화시장에서 큰 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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