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체부는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에 나섰다. 심사위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심의 결과를 반영해 인스파이어에 대한 카지노업 허가를 최종 결정했다.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 조건에 포함했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미국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의 예비 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 46만2809㎡(14만평) 대지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은 총 시설면적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대신 복합리조트 내에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5성급 호텔(객실 수 1275개), 국제규격의 국제회의시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갖췄다.
2023년 12월 기준 2333명을 고용한 인스파이어는 올해 2월까지 24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관광 분야 고용 창출에 힘을 쏟을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복합리조트 내 시설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 창출은 물론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비롯해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카지노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카지노 사업은 1967년 올림포스호텔이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설 허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1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 카지노 11개가 잇달아 문을 열었으며 현재 13개 법인이 국내 카지노 영업장 17곳(외국인 전용 16곳·내외국인 출입 1곳)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