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1심 2차 공판에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부장판사 박정길)는 23일 오전 10시 유아인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을 진행한다.
또한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위해 181차례 의료용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유아인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를 빌려 44차례 수면제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 총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 측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12일 진행된 1차 공판에서 "대마 흡연은 인정한다"고 밝히면서도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의 혐의는 전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프로포폴 투약 사실과 관련 외에 또 다른 투약 혐의는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이 당시 재판을 나오며 "공소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있다"면서 "재판 과정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전했기에, 그가 이날 재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