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싱어송라이터·시인, 팍팍한 삶에 위로 전하다

2024-01-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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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예술위 '한밤의 낭독자들'...매주 수요일 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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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밤의 낭독자들 영상 갈무리]
 
“당신의 고독을 사랑하고 고독이 만들어내는 고통을 당신의 아름답게 울리는 비탄으로 견디도록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멀리 느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것이 당신의 주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지우 작가가 낭송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편지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고독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정 작가는 “릴케는 고독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고독에서 우리는 진지하고 중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라며 “‘우리는 고독해질 필요가 있다’, ‘고독이 나쁜 것이 아니다’고 이야기해주는 책이다”고 말했다.
 
지금껏 생각 못한 다른 관점은 진정성 있는 위로로 다가왔다.
 
‘한밤의 낭독자들’이 지난 3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하 예술위)가 함께 운영하는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인문360°)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 OTT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한밤의 낭독자들’은 국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실시간 OTT 생중계 방송으로,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명사가 낭독자로 출연해 자신을 위로한 책 속의 문장을 직접 선정·낭독한다. 국민의 사연을 받아 그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낭독자로는 1월에 정지우 작가, 박준 시인, 시와 싱어송라이터, 장항준 영화 감독이 출연하고, 2월에 이설 배우, 최갑수 여행 작가, 김중혁 소설가, 김겨울 유튜버 등 총 8명이 한 회차씩 릴레이로 출연한다. 시와는 정혜신 박사의 심리 에세이 ‘당신이 옳다’를 낭독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경험으로 가득 찬 우리 각자의 일상에서 때때로 생기는 절망과 사회적 고립감을 소통으로 풀어내는 ‘한밤의 낭독자들’의 시즌1의 주제는 ‘나를 위로하는 문장’이다.
 
책 속의 보물 같은 글과 이를 읽은 작가의 경험이 더해져 보는 이에게 다양한 위로를 건넨다.
 
예술위 관계자는 “‘한밤의 낭독자들’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나 인문 파생 콘텐츠를 넘어서 특히 청년층이 현대 사회에서 겪는 일상의 압박과 고립, 숱한 심리적 도전을 보듬고 위로하는 소통 인문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라며, “지속적으로 인문360° 누리집을 활용한 인문정신문화의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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