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종합상황실 공무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당시 부상 정도를 축소해 관계부처에 문자 메시지를 배포했다는 이유다.
전현희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장과 이해식 대책위원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주요 혐의는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죄, 직권남용 등이다.
또 소방 1보 속 '흉기'라는 표현이 해당 문자에선 '과도'로 바뀐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민주당은 '출혈량 적은 상태', '경상 추정' 등의 표현도 추가됐는데 이것이 사건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고발장 제출 후 서울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사실이 담긴 총리실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가 사건 초기 테러 사건 축소·은폐 시도의 시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를 작성한 사람 및 지시한 사람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