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경선지 아이오와주 코커스가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 열린다. 통상 투표 결과는 코커스 시작 몇 시간 후에 나온다.
공화당원들은 아이오와 주 전역의 학교, 교회 등에 설치된 1600여개 코커스 장소에 소그룹으로 모여 토론을 한 후 공화당 경선 후보자들에게 각자 한 표를 행사한다. 비밀 투표로 이뤄진다. 공화당 경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50%를 넘는 지지율을 얻을 것인지에 주목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50%를 넘었지만, 선거 캠프 내부에서는 지지율 50%를 깨는 데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만약 50%를 넘지 못한다면, 헤일리나 디샌티스 등 라이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지자들 중 고령자가 많은 트럼프는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도널드 J.트럼프에게 투표해 표를 만들어달라"며 "(대선이 치러지는) 11월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과 민주당 극좌, 미국을 망치고 있는 깡패들로부터 이 곤경에 처한 나라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썼다.
헤일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당신이 나와 함께 하고, 코커스에 참여한다면 나는 우리의 '최고의 날'이 아직 오지 않았노라고 약속한다"고 썼다.
디샌티스는 엑스를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들에 집중돼 있지만 나는 당신들과 당신들 가족의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것(코커스)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지난 13일 발표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헤일리(20%), 디샌티스(16%)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