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을 굶었다. 국밥 한 그릇 사주세요"라고 요청하던 한 남성의 사연이 훈훈한 미담으로 완성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밥 글 글쓴이다. 감사 인사 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사정이 여의찮아 사흘을 굶었다며, 국밥 한 그릇 사달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했다. 이후 A씨는 "세 분께서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줬다"고 전했다.
1979년생으로 올해 46세인 A씨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원래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가다를 했다"며 "작년 장마철 때부터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팠다"고 했다. 이어 "하루 일하면 서너 날을 쉬어야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살아보려고 여름 쯤부터 당장 안 입는 겨울옷 등을 당근에 1만원, 몇 천원에 팔면서 버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일을 굶고 있던 차에 핸드폰이라도 팔아보자 했지만, 외관상 망가진 곳이 많아 팔지도 못했고 마음도 약해졌다"며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안 좋은 생각이 들었는데, 죽는 게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글을 올린 뒤 이틀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한 A씨는 "직접 와서 패딩과 폴라티를 준 이도, 휴대전화를 수리해 준 분도 있었다"며 "어떤 이는 일자리를 알아봐 주기도 했다"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업체 관계자와 통화를 했고 오는 19일 업무 교육을 받으러 간다.
끝으로 A씨는 "비관적이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이 도와줘 한 발짝 내딛으려 한다"며 "지금 받은 은혜 잊지 않고 베푸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