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제16차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직후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협의회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측 이관섭 정무수석,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우선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39조원 규모 자금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제2금융권 소상공인·자영업자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를 오는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은행권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약 40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원 수준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며 "은행권 지원이 2월 중 있는데 이를 합치면 약 39조원 규모다"라고 밝혔다.
당정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부담 완화 대책도 집중 논의했다. 정부의 물가 할인지원율을 기존의 20%에서 30%로 상향해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 수준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
참조기, 마른 멸치 등 설 기간 중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한다. 할인 지원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농축산물 약 700개소, 수산물 약 1000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 월별 구매한도도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확대한다. 이용 총 발행규모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인 2월 9~12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KTX·SRT를 타고 역귀성할 경우 최대 30% 할인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