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각과 유럽 도시 4곳에 대한 여객 노선 운항 슬롯(공항 이착륙 시간대 및 횟수 등) 반납 등의 대책을 EU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EU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승인할 경우, 미국과 일본 정부의 승인만 남게 된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한 후 여러 국가들의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았으나, 작년 5월 EU가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의 여객,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EC 및 남아있는 규제 당국들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화물 부문의 인수업체로는 EU 반독점 당국이 아시아, 특히 한국 경쟁업체를 선호한다는 것을 명시함에 따라 티웨이항공이 유력시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U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발표 마감일을 내달 14일로 정해놓은 만큼 공식 발표 시기 역시 내달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세계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 외에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이탈리아의 ITA에어웨이의 지분 41% 매입 건, 스페인 이베리아항공 모회사 IAG의 이베리아항공 잔여 지분 80% 매입 건 등 여러 인수·합병(M&A) 바람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