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한다. 비용을 줄여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구글이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와 픽셀 휴대전화 등을 만드는 하드웨어 부서 직원들을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투자하고 있다”며 일부 팀에 대한 조직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고 칼바람은 계속 불고 있다. 아마존은 트위치, 프라임 비디오, MGM 스튜디오 소속 직원 수백명을 감원했다. 제록스는 직원 2만3000명 중 약 15%를 해고할 계획이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인력의 25%인 18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 악화에 따라 2022년 7월부터 비용 절감을 강조했다. 지난해 1월 구글은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했다. 그 이후로도 경영진은 생성형 AI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비용 절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 30일 기준, 구글 직원은 18만2000명이었다.
한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노동조합은 대규모 감원에 반발했다. 노조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 구성원과 팀원들은 사용자들을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회사는 분기마다 수십억 달러를 벌면서, 동료들을 계속해서 해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