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과 '제미나이' 하나로"…구글, AI로 韓 기업시장 노크

2024-1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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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사이드패널 한국어 지원…"언어장벽 해소"

마케팅·인사·엔지니어링·영업 등 전 부서 활용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코리아 리드는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코리아 리드는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최근 몇 달 간 인공지능(AI) 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대표에게 보내는 이메일 초안 작성해줘."
"신제품 매운 라면 홍보 포스터 만들어줘."


구글 AI 제미나이에 이러한 요청을 하면 수초 이내에 이메일 형식의 문서와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글이나 이미지를 구글 닥스나 지메일에 바로 불러올 수도 있다. 최근엔 구글 사이드패널에 제미나이가 접목되면서, 수많은 메일이나 문서에서 필요한 부분만 요약된 내용을 쉽게 받아볼 수 있다. 범용 데이터가 아닌, 내가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문서를 분석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특징이다. 
조혜민 구글 워크스페이스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코리아 리드는 18일 서울 강남구 구글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 미디어 세션에서 "AI가 함께 일하는 동료처럼 업무적 대화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다"면서 "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업무 생산성 혁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위한 제미나이의 사이드 패널에 한국어 등 7개 언어를 추가 지원하기 시작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지메일, 채팅, 캘린터, 드라이브, 닥스, 시트 등을 포함한 협업 도구인데, 여기에 제미나이를 접목한 사이드 패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미나이 1.5프로가 적용됐으며, 유료 구독자에 한해 제공된다.

이번 언어 추가 지원을 통해 이제는 한국어로 구글 닥스에서 소셜 미디어 문구를 작성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여러 파일의 세부 정보를 요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혜민 리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문화권 나라에선 기술 활용에 있어서 언어 장벽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구글이 국내에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이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어 지원이 확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일례로 지메일 사이드 패널에 접목된 제미나이를 이용하면, 원하는 이메일을 빠르게 찾아 답장할 수 있다. 읽지 않은 이메일 중 확인이 필요한 이메일을 찾고, 적합한 이메일 답변을 작성하는 데에도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다. 또 구글 드라이브 제미나이를 활용하면, 수많은 문서나 파일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요약해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마케팅 부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로그 게시물이나 웹사이트·소셜 미디어 문구 등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 팀에선 타깃별 특화한 창의적 문구를 만드는 데 도움 받을 수 있다. 또 수많은 이력서를 받아보는 인사팀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일례로 수백장의 이력서를 일일이 검토하기에 앞서,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한 이력서를 우선적으로 보여달라고 AI에 요청할 수 있다. 이밖에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영업이나 제품·엔지니어링 부서의 업무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다만, 이미지 생성 등에 있어서 한국어 지원은 어색했다. 기자가 "한국 라면 제품 홍보 이미지 만들어줘"라고 요청하자, 한자와 한국어가 섞인 기이한 문자가 삽입된 라면 이미지를 내놓았다. 최근 일련의 정치적 사건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답을 피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의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선거와 정치적 인물에 대해선 답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제미나이가 생성한 한국의 매운 라면 포스터 [사진=제미나이]
제미나이가 생성한 한국의 매운 라면 포스터. [사진=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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