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국내 구글 검색어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렴을 선포한 지 일주일만에 구글 검색창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11일 구글이 발표한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4년 리스트'에 따르면, 국내 종합 검색 부문 1위는 '올림픽·패럴림픽'이 차지했다. ‘계엄령'은 일주일만에 2위를 기록했고, 3위로는 ‘주택 청약’이 검색 키워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검색어'는 올 한 해 국내외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전년 대비 더 많이 주목했던 검색어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는 절대적인 검색량 순위가 아닌 2024년 검색량에서 전년 대비 높은 증가를 보인 동시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검색어를 의미한다.
이번 2024년 리스트에는 K-콘텐츠, K-팝(K-POP) 노래, 레시피, 도서, 영화, 스포츠 매치, 인공지능 툴(AI Tool) 등 총 9가지 카테고리의 상위 10개 검색어가 포함됐다. 특히 올해에도 글로벌 검색어 리스트 중 두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오르며 ‘K-콘텐츠’와 케이팝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래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1위를 기록한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글로벌 순위 2위에 오르며 K팝을 향한 이용자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글로벌 TV 시리즈 리스트에 한국의 '눈물의 여왕'과 '내 남편과 결혼해 줘' 두 작품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K-콘텐츠의 인기 역시 실감케 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국내 K-콘텐츠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일으킨다는 점을 증명했다.
국내 인물 검색어로는 민희진, 정우성, 김수미 등 엔터테인먼트 인사들이 상위권에 집계된 가운데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정 '티니핑'도 인물 분야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국내 리스트에 오른 10개 작품 중 여섯 작품이 한국 영화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알려진 ‘파묘’가 글로벌 영화 검색어에서 1위를 기록한 디즈니 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2'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AI 툴이 트렌드 검색어에 등장했다. 인공지능 신경망을 이용해 사진 변환 및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펜슬라이징'과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뤼튼'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고, '챗 GPT'는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도서 부문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도서 부문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