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천장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늦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요 지수를 밀어 올렸다.
11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1.77% 오른 3만5049.86을 기록하며, 1990년 2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종가 기준)를 찍었다. 토픽스지수는 1.57% 오른 2482.87로 마감했다.
11월 일본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간 일본은행은 임금이 올라야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줄곧 강조해왔다. 금리를 올릴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이에 엔화 가치는 밤새 미국 시장에서 달러 대비 0.9%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당 145.54엔을 맴돌며 약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형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SMC(4.69%), 이토추(4.5%), KDDI(4.21%) 등 모두 올랐다. 소니그룹은 3.54%, 스즈키는 3.86%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