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도 곧 한도 소진돼요"…1000조원 '주담대 갈아타기'를 잡아라

2024-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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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경쟁 치열…인터넷 전문은행 최저 3%대

카뱅 첫날 완판되자 케뱅도 최저 금리로 맞불

네·카·토·뱅샐 등 핀테크는 포인트·할인쿠폰 유인책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자, 은행권과 핀테크가 '1000조원 규모' 주담대 시장을 두고 치열한 고객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는 전세자금대출까지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면서 은행 및 핀테크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 고객들이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 경쟁력을 내세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대거 환승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출시 첫날 대환대출 서비스가 한도 소진으로 중단됐다가 이날 오전 9시 서비스를 재개했다. 완판 비결은 신청 접근성을 높인 '챗봇' 시스템과 최저 연 3%대 금리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최대한도 10억원에 최저금리 연 3.49%, 이날은 3.50%를 제시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케이뱅크의 이날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최저금리는 고정혼합금리 연 3.66%, 변동금리 연 3.67%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아담대를 개발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금리 경쟁력은 물론 고객 편의성까지 강화된 대환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대출과 주담대에 이어 오는 31일부터는 전세자금대출까지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 상품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신규 취급한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 3.81% △카카오뱅크 3.98% △토스뱅크 3.99% 수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모두 3%대였다. 5대 은행은 △국민 4.28% △하나 4.41% △신한 4.42% △농협 4.52% △우리 4.61% 등 4%대다.

네이버·카카오·토스를 비롯한 핀테크 업체들도 저마다 유인책을 제시하며 주담대 갈아타기 경쟁에 참전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결해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부동산 콘텐츠, 금융 상품 추천, 최저 금리 비교 등 부동산 수요자 동선에 맞는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달 29일까지 네이버페이로 갈아타기 조회만 해도 5000포인트가 적립되는 이벤트도 벌였다. 

카카오페이는 업계 내 가장 많은 금융사와 제휴를 맺으면서 한눈에 다양한 상품을 비교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카카오페이는 시중은행 5개 사(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SC제일은행)와 지방은행 3개 사(부산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인터넷전문은행 1개 사(케이뱅크), 보험사 2개 사(교보생명, 한화생명) 총 11개 사와 제휴를 맺었다. 

토스는 하나의 담보주택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대출만 별도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토스 앱 내에서 △아낄 수 있는 이자 금액 △중도상환수수료 △인지세 등 부대비용 △상환 가능 여부 △금리 형태 △금리 부가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대환대출 시 '대출금리 할인쿠폰' 혜택을 제시했던 뱅크샐러드는 유입률 177% 증가세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뱅크샐러드에서 주담대 갈아타기 사전신청을 했다면 0.3% 대출금리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쿠폰 실제 할인율 현황을 뱅크샐러드 앱의 '대출금리 할인쿠폰 랭킹'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해 소비자 참여도를 높였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고객이 받은 가장 높은 금리 할인율은 2.1%이다. 1억원 대출 시 210만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유입률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금리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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