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국의 하수도 보급률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95.1%로 나타났다. 하수도 요금은 실제 하수 처리에 들어간 비용의 45%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우리나라 하수도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22년 하수도 통계'를 10일 공개했다.
농어촌(도 지역 군 내 읍면 668개) 하수도 보급률은 재작년 76.6%로 2013년 63.7%에 견줘 12.9%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31.2%포인트였던 도시와 농어촌 하수도 보급률 격차는 재작년 20.2%로 줄어들었다.
재작년 하수 처리 총량은 73억7891만t이었다. 이 가운데 15.4%(11억3675만t)는 하천유지용수나 공업용수 등으로 재이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30만3000여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며 수돗물 요금을 고려하면 약 8500억원을 절약한 셈이다.
전국 평균 하수도 요금은 재작년 기준 1t당 634.7원으로 전년(602.1원)보다 32.6원 올랐다. 특·광역시 평균 요금은 646.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도(道)의 평균 요금은 623.3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하수 처리 원가는 1t당 1392.5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은 45.6%에 그쳤다.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2015년 40.4%로 40%대에 오른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광역시(83.6%)와 울산광역시(83.2%)가 요금 현실화율이 비교적 높았다. 강원도(22.3%), 경상북도(24.5%)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도 통계는 하수도 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자료"라며 "통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공하수도 정책을 추진해 물환경 보전과 대국민 하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