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내 전과자가 44%"라고 주장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9일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을 받은, 꽃길만 걸어온 사람"이라며 "신당 창당을 어떠한 가치와 노선으로 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을 사랑했던 당과 당원을 갑자기 기득권으로 몰아붙이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이유 외에 어떤 명분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우는 국민의힘이 19%로 민주당보다 높다"며 "이 전 대표야말로 민주화·노동 운동의 대가로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전체주의적이고 과거의 품격을 잃었다"는 이 전 대표의 비판엔 "전체 167명 의원 중 일부 몇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며 "본인의 말과 평가만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독재자의 사고방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역 의원 중 이른바 '이낙연 신당'으로 합류할 의원이 있겠냐는 질문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2월 초 이후 공천이 시작되는데, 경선에 참여하면 탈당 후 출마는 불가능하다"며 "공천은 시스템상으로 이뤄지기에 '비명계' 자객 공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사단체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 후 헬리콥터로 부산에서 서울로 이송된 것을 고발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진영 논리와 정치 프레임에 입각한 정치 공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피습 후 헬기로 이송됐더라도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냐"라며 "민주당이 과거 의대생 증원과 수술실 CCTV 설치를 추진했다고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