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을 방문한다. 당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뒤, 오후 부산으로 이동해 지역 청년 초청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한다. 한 위원장 취임 후 첫 현장 비대위 회의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 격차 해소와 함께 국민 통합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지방을 방문하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2일 방문한 대전에서 처음으로 "격차 해소는 정치만이 할 수 있다"며 "100일 남은 총선에서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지역 격차에서 나아가 사회 전체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사회 곳곳의 불합리한 격차는 동료 시민들의 연대 의식을 약화시키고, 공동체를 위협하며 나아가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인해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이번 총선에서 교통·안전·문화·치안·건강·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없애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격차 해소' 어젠다(agenda)는 인재 영입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출범 후 첫 영입 인재로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53)을 8일 영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이자 최초의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상수 변호사 영입도 거론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5‧18 민주묘역 참배 등은 보수 정당의 중도 확장 전략을 구사할 때 흔히 쓰는 일종의 매뉴얼"이라며 "그것만 가지고는 중도 확장이 어렵기에 추가적으로 격차 해소라는 이슈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특검법 이슈와 관련해서는 중도층이 오히려 이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격차 해소 키워드도 결국 특검법 정국에서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