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北 제공 미사일로 공격"

2024-01-05 22:22
  • 글자크기 설정

北무기거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실제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실제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에서 받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는 노골적인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전쟁의 하나로 북한에서 받은 미사일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당국이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는 발표를 우크라이나 측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포돌랴크 고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 정권은 더는 자신의 속셈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대규모 침략 전쟁을 가공의 '탈나치화'로 포장하지도 않는다"며 "관광객과 말을 섞고, TV 프로그램을 본다는 이유로 시민을 강제 수용하고 고문하는 국가에서 받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인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이란, 북한 3개 국가를 차례로 거론하며 "전형적인 '악의 축'이 기괴하고 악랄하게 보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 지도자의 옷에 독을 바르는 러시아 정권과 달갑지 않은 관료들을 고사포로 처형하는 북한 정권,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교수형에 처하는 광신도 이란이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善)의 세력인 친(親)우크라이나 동맹이 악의 축을 종식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동맹을 형성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전날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가 입수한 정보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들을 제공했음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때를 전후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군수품을 대량 이전한 것으로 판단한다.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