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한, 서해완충구역서 200여발 포사격…군 "도발에 상응 조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같은 달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5일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군이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기습 도발에 상응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군은 오늘 오전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이 실장은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 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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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낮 12시 30분 2차례 연평도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