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고객의 부고를 보고 생전 배달시킨 물품을 빈소로 전달한 따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분 꼭, 회사에서 크게 칭찬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는 “(빈소를 찾은 택배기사가) 평상시에 어머님께서 음료수도 잘 챙겨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얼굴 뵙는 게 도리인 듯 하여 오셨다고 하셨다”며 “내일 아침 발인인데 오늘도 늦게 오면 실례일 것 같아서 최대한 서둘러서 오느라 일복 차림으로 와서 죄송하다며 택배를 건네주시는데 저희 형제들 다 울컥했다”고 적었다.
택배기사는 고인에게 절을 올리고 조의금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90도로 인사를 하고 돌아간 그를 두고 A씨는 “그냥 보아도 선한 인상의 분이셨고 이분 정말 좋은 일 있으면 좋겠다”며 “기사님을 뵈면서 저를 돌아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댓글로 “오늘 우울한데 마음 따뜻한 글 보고 마음 풀린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거 같다”거나 “저런 택배기사님을 고용한 회사는 복 받았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