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시 청원구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해서 대통령 보유한 당"이라며 "그 의미는 충북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면 그대로 정책으로 실천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도 약속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충북은 민심의 바로미터"라며 "충북의 마음을 얻는 것은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중도는) 어떤 이슈는 우측, 어떤 이슈는 좌측에서 생각을 갖지만 평균 내보니 중간 지점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그것이 스윙보트고 민심의 바로미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슈에서 미적지근 중간지점을 내는 건 답이 아니다"라며 "어떤 이슈서는 오른쪽, 왼쪽 정답 찾고 중도에 계신 동료시민을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 당원들을 향해서는 "충북 동료들은 시민들이 원하는 현안의 정답을 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충북 신년인사회서는 당원 및 지지자 900여명이 모여 한 위원장을 맞았다. 북을 동원해 분위기를 띄우는 지지자도 있었으며 한 위원장 발언 중간 중간 연호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특히 행사에서는 축포와 불꽃이 터지며 한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한 위원장은 유년시절 청주에 위치한 "수동 성당 내 유치원을 다녔다"고 말하며 충북 민심을 사로잡았다. 이종배 도당위원장도 한동훈 장관이 청주 한씨라며 '뿌리'를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지난 정권때 4번정도 좌천을 당했는데 3번째가 충북 진천이었다"며 "근데 좋았다. 그때가 제 인생의 화양연화 같은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자주 들르던 한 케이크 가게를 언급, '우유 케이크'를 추천하며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는 "모충동 문호국민학교를 다녔다"며 "저도 국민학교 다닌 세대인데도, 민주당은 저보고 어리다고 욕하는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4월 10일 이후 인생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말하며 "남은 100일동안 정치인들을 이용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끝나고도 한 시간 가량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일부 극성 유튜버들과 지지자 촬영 요청에 혼란이 계속되자 이종배 도당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질서 유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도 다시 마이크를 잡아들고 "여기 있는 사람 중에서 (제가) 시간이 제일 많다"며 "이미 기차표는 취소했다. 안전만 유의하셔서 찍고 싶은 분들 다 찍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