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 2부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는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동원했다. 최동훈 감독과 유명 배우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손익분기점인 730만명의 절반도 채 미치지 못했다.
최동훈 감독은 1부 흥행 부진을 언급하며 "1부가 끝나고 난 다음에 되게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으니 '다 네 탓'이라는 사람 반, '너무 파격적이다'라는 사람 반이더라.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제게 남은 2부를 열심히 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또 후속편 혹은 1부와 2부의 합본 등에 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전했다.
최 감독은 "1부와 2부를 재편집해 만들어보고 싶다. 꿈에서도 아른거렸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제작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신경 쓰지 말고 2부나 열심히 하자고 했다. 사실 2부 작업이 끝난지 한 달도 채 안 되었다. 이 작품이 끝나면 새로운 자극이 들어올 테니 어떤 식으로든 재편집한 버전을 만드는 일도 즐거울 거 같다. 다른 버전을 보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고민했다. 이 작품을 40대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체력적으로 힘들다. 굉장한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후반작업을 하며 영화 자체가 즐거웠는지 생각이 바뀌었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는 '다신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0월 극장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