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해넘이 명소인 정서진에서는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낙조가 시작되자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정서진 랜드마크인 가로 21.2m, 높이 12m 조형물 '노을종'을 배경으로 지는 해를 감상했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에 있는 정서진은 '광화문에서 말을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다다르는 육지 끝 나루'라는 의미로, 광화문의 정서 방향 34.5㎞ 지점에 있다.
전남 여수 향일암 일원에서도 해넘이 행사가 열려 1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에서는 각종 공연, 연날리기 등 해넘이 행사가 진행됐다. 흐린 날씨로 낙조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에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올해 마지막을 기념하려는 시민들로 북적됐다.
서해안 뿐 아니라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도 해넘이 행사가 열렸다. 흐린 날씨 속 상당수 지역에서 지는 해가 보이지 않않지만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강릉시는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을 중심으로 지역 가수와 함께하는 공연 등 해넘이 행사를 실시했다. 삼척시도 해넘이 행사가 개최됐지만, 비가 내려 당초 예정된 드론 라이트 쇼는 취소 후 해맞이 행사 때 하기로 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사장에 설치된 용 형상 조형물에서는 많은 시민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지난 1년을 추억했다.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도 구청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해넘이를 보기 위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