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와 세종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 37분경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지하 목욕탕에서 한 시민의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탈의실에 있던 여성이 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파악한 결과 3명의 여성은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급히 이들을 인근의 충북대병원·청주하나병원·세종충남대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들은 모두 감전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탕에는 쓰러진 여성들 외에도 몇 사람이 더 있었지만 온수탕에 들어간 3명만 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욕탕에서 전기에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든 것으로 추측하고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후 1시경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같이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해당 목욕탕은 지난 6월 전기안전검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3명이 목욕탕에서 사망한 참변이 벌어지자 세종시는 지역 내 목욕탕 20여곳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모텔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1984년 12월 건립되어 사용됐다. 지하 1층은 여탕과 보일러실이 있고,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 객실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