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개월분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제3국과의 추가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고, 공급 어려움을 겪는 중소 업체엔 정부 비축물량 방출을 시작한 만큼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경제안보 핵심품목 전담반(TF) 총괄반 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및 갈륨·게르마늄 등 공급망 리스크 품목 동향을 점검했다.
민관의 대응 노력으로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는 지난달 30일 3개월분에서, 지난 8일 4.3개월분, 지난 13일 5.1개월분, 지난 14일 6.8개월분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조달청이 이날 추가로 국내 요소수 제조사와 6000t(1개월분) 규모의 공공 비축 추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요소수 제조사가 조만간 제3국 대체 공급선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총 국내 재고는 7개월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요소수 제조사 중 한 곳이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 공공 비축용 요소 1000t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이 두 업체가 추가로 5000t 물량에 대한 신규 공급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달청이 이달 19일부터 중소 요소수 제조업체들에 차량용 요소 공공 비축 물량 1930t을 방출하고 있다고 했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3443개 주유소 중 3353곳(97.4%)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 중이며 주유소와 대형마트의 요소수 판매량이 전주 대비 감소하는 등 요소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오피넷에 공개된 주유소별 요소수 품절 여부 및 주입기 보유 여부 등을 검증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흑연 및 갈륨·게르마늄 등의 경우 중국의 허가제 도입 이후 국내 기업에 대한 수출 허가가 발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산이암모늄(비료 원료)도 충분한 국내 재고와 중국 외 중동·동남아 등에서 업체 간 공동구매 추진으로 현재까지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