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2000원 정도 낮아지게 된다.
DB손해보험은 보험료율 검증 등 준비를 거쳐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 건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올해 2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에 손해보험업계는 다른 경쟁사들도 2% 중반대 안팎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모두 이번 주에 자동차 보험료 인하 수치를 공식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손보업계는 이들 대형사가 평균 2.5% 보험료 인하가 이뤄지면 5000억원가량 상생금융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단체 등 일각에선 이번 인하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흘러나온다. 지난해 4월 총 7개 손보사가 1.2~1.4% 수준에서, 올해 2월에는 총 8개사가 2.0~2.1% 수준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뤄져 내년에는 최대 3% 인하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손보사들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5559억원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손해율이 78.0%로 전년 대비 0.9%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순익이 전년 동기(6265억원) 대비 706억원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지속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손보사들은 통상 사업비를 고려해 '77~80% 초반대'를 적정 손해율 수준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