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2만9000명(9.9%) 늘었다. 국내 상주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국내 출국과 입국이 활성화 되면서 비전문취업(E-9) 외국인(6만명)과 유학생(2만5000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비전문취업 외국인이 늘어면서 외국인 취업자도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명 늘었다. 이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다만 외국인 고용률은 64.5%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5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6000명 늘었다.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1만6000명)에서 증가했지만 한국계 중국(-5000명), 중국(-2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체류자격별로 비전문취업(5만9000명), 전문인력(6000명), 유학생(5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방문취업(-8000명)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87만3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는데 지난해보다 8만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8만3000명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3000명 줄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은 300만명 이상이 7만4000명 늘어난 31만3000명, 200~300만원 미만이 3만7000명 늘어난 4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100~200만원 미만은 3만3000명 줄어든 8만6000명이다.
이들은 소득의 39.4%를 생활비에 사용했고 23.2%는 국내외송금, 15.7%는 저축, 11.8%는 주거비로 활용하고 있었다. 연간 해외 송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 29.3%로 가장 많았고 1000~1500만원 미만(18.3%), 500~1000만원 미만(15.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직장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2년 전인 2021년에 비해 2.5%포인트 늘어난 62.6%로 나타났다. 모든 항목에서 '만족'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불만족 비중은 임금 및 보수가 11.7%로 가장 컸다.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인 근로자와 비슷한 일을 할 경우 근로시간은 78.5%, 임금은 67.7%, 업무량은 78.1%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기 대비 근로시간 3.2%포인트, 임금 3.1%포인트, 업무량 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임금근로자가 지난 1년간 직장에서 경험한 어려움은 '해당사항 없음'이 87.0%로 가장 높았지만 빠른 작업속도(3.8%), 직장 내 한국인과 갈등·작업 중 부상(3.2%) 등을 우려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1년간 부상을 입은 가장 큰 원인은 실수(59.0%)가 가장 많았는데, 치료비는 사업주가 전액 부담(37.1%)하는 사례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