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해 온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네덜란드는 한국이 최초의 유럽지역 무역관과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설치한 국가"라면서 반도체, 자동차, 청정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뤄온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전날 반도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 ASML 방문을 언급하고 "양국 기업들이 한국에 공동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고, 대학원생들이 최첨단 기술을 함께 배우며, 정부 간에는 반도체 대화채널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이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솔은 네덜란드의 광원 개발 기업 ISTEQ B.V.와 차세대 EUV 광원 공동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EZK)와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롯데정밀화학은 OCI-Global(화학제품 제조기업)과 청정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관련 업무 협력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SAM XL(스마트 제조업 센터)과는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제작 및 구상 협력, Amsterdam Airport Cobot Lift Aps(제조공정 자동화 기업)와는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 협동로봇 수화물 핸들링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