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3일 SK디앤디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내년 3월 통해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3% 감소한 103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한 8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올해 4분기에 연료전지 프로젝트 1개 정도가 인도 완료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며 "내년 중으로 인도 시점이 연기됐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털 악화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존속법인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신설법인 에코그린은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내용의 분할을 시행하면서 에너지 관련 회사로 받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 분할 후 신설법인은 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춘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 관련 디벨로퍼 국내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이상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 실적이 아닌 현재 순자산 가치만으로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여기에 부동산 사업 가치를 더하면 시가총액 8000억원 이상까지의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